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자율주행차를 언급하며 “애플이 무엇을 할지 지켜보라”고 밝혔다. 이례적으로 애플의 자율주행차 사업 진출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5일(현지 시간) 쿡 CEO는 미 뉴욕타임스(NYT) 팟캐스트 ‘스웨이’와의 인터뷰에서 자율주행은 그 자체로 핵심 기술이고 자율주행차는 로봇이라며 “자율성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또 애플 내부에서 많은 것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그 중 빛을 보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안 된다는 말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애플이 자동차를 자체 개발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다만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통합하고 그 교차점을 찾는 것을 좋아한다”며 바로 이 지점에서 마법이 일어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미 경제방송 CNBC는 애플이 자율주행차 사업 진출을 암시했다고 평가했다.
애플이 자동차를 자체 개발하거나 다른 자동차 회사에 자사의 기술을 판매할 것이라는 관측은 일찌감치 나왔다. 2018년 테슬라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이던 더그 필드를 영입하고, 2019년에는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인 ‘드라이브 에이아이’를 인수하면서다. 다만 쿡 CEO가 자율주행차를 직접 언급하며 공개 인터뷰를 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쿡 CEO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를 칭찬하기도 했다. 쿡 CEO는 "머스크 CEO와 테슬라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지만 그와 대화를 나눠본 적은 없다"며 "테슬라는 전기차 분야에서 선두자리를 오랫동안 지키는 놀라운 일을 해냈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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