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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백신 접종자 100만 명 넘었지만…'거북이' 속도에 접종률 고작 2%(종합)

백신접종자 6일 오후 100만 명 넘어서

상반기 1,200명 접종 목표에 한참 모자라…물량 부족 우려도

8일부터 접종센터 22개소 추가 설치…“4월 말까지 267개소로 확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6일 기준 100만 명을 넘었다. 하지만 상반기 내 1,200명 접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여전히 접종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늘 1차 접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으며 2만7,000여명이 2차 접종을 완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6일 0시 기준 신규 1차 접종자는 3만5,970명으로 총 99만9,870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으며, 6일 오후께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방대본 측은 “2분기 접종대상별 접종현황은, 신규로 3만3,195명이 접종받아 누적 접종자는 24만5,698명으로 접종률은 5.8%”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1일부터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개시한 75세 이상 어르신·노인시설 이용·입소자 및 종사자 등은 6만8,323명이 1차 접종을 완료해, 접종률이 각각 1.5%, 9.1%로 나타났으며, 지난 달 23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요양병원(65세 이상), 요양시설(65세 이상)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에 대한 1차 접종률은 각각 58.7%, 31.5%로 집계됐다.

이로써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접종 개시 40여 일만에 100만 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전국민 대비 2%가 안 되는 규모다. 당국은 상반기 내 1,200만 명이 접종을 완료하고 오는 11월까지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접종 속도가 이에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당국은 2차 접종으로 준비된 물량을 1차 접종에 활용해 최대한 접종자 수를 늘려 나가겠다는 계획이지만 이 경우 2차 접종 물량이 부족해질 것이란 우려도 크다. 김기남 코로나19예방접종 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이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경우 접종 간격을 8주~12주까지 탄력적으로 운영하면서 재고관리를 보다 효과적으로 하면서 도입된 물량을 활용할 것”이라며 “1차 접종을 하신 분들의 2차 접종은 적정한 접종간격의 기한 내에서 2차 접종에 차질이 없도록 저희가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AZ백신을 생산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공장에서 수출 금지 등의 조치를 고려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백신이 조기에 적절하게 도입되게 하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대안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당국은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8일부터 22개소의 지역예방접종센터를 추가로 설치한다. 중앙권역센터까지 포함하면 전국에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는 곳이 71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향후에도 센터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며 "모든 시군구당 1개소 이상을 목표로 4월 말까지 총 267개 센터를 개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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