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4·7 재보궐선거 전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6일 부동산 공시가격 상승 문제를 언급하며 '부동산 심판론'에 힘을 실었다.
김은혜 대변인은 6일 SNS에 "서울의 아파트 4분의 1이 공시가격 9억원 이상"이라며 국토부에서 제출한 '공공주택공시가격 구간별 아파트 수' 데이터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전체 아파트 168만 채 중에서 '공시가격 9억원 이상'의 종부세 대상은 올해 40만6,000 채로 집계돼 전체의 24%에 해당했다.
김 대변인은 '공시가격과 시가를 혼동한 것'이라는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정책위의장의 반박에 "아파트와 단독주택(공시가격)을 착각하신 게 아닌지요. 선거가 아무리 급해도 말입니다"라고 재반박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김재식 부대변인은 전국 평균 아파트 공시가격이 19% 상승했다고 언급하면서 "25번의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한 집값 폭등에 따른 세금을 국민보고 다 부담하라는 것에 찬성할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라며 "국민 심판의 날이 멀지 않았다"고 평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공시가 상향은 증세다. 증세는 국민의 동의가 필수"라며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참 이상한 정부"라며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공시가격 오류를 지적한 원 지사는 "보궐선거 후 서울, 부산 등 함께 하려는 모든 지자체와 다시 (문제제기를)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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