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만취해 잠든 여성의 신체를 수차례 만진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한 시민의 추적 끝에 덜미가 잡혔다.
지난 6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5일 밤 11시쯤 지하철 열차 안에서 술에 취해 잠든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A(39)씨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합정역으로 향하는 열차 안에서 옆에 앉은 여성의 신체를 수차례 만진 혐의를 받는다.
당시 같은 열차 칸에 타고 있던 30대 남성 B씨가 휴대전화로 이를 촬영해 범행 증거를 확보한 후 112에 신고했다. 이후 B씨는 합정역에 내렸던 A씨를 뒤쫓아 A씨의 동선과 인상착의를 경찰에 실시간으로 전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범행 당시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으나 술에 취한 상태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인 후 사건을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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