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동맹국들과 함께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불참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6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계획을 묻는 질문에 “그것(보이콧)은 우리가 확실히 논의하고 싶은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동맹과의 보조는 미국뿐만 아니라 동맹과 파트너들에게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언제 결론이 나오느냐는 질문에 “2022년 일이고 아직 2021년 4월이라 시간이 남았다”며 “시간표를 제시하고 싶지는 않지만 논의는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국무부는 대중 압박 카드로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카드를 계속 쥐고 있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프라이스 대변인은 “중국에서 지독한 인권침해가 벌어지고 있다”며 “중국과의 관계는 경쟁과 대립, 협력의 세 가지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정치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이 캐나다, 영국, 호주 등과 함께 정부대표단을 보내지 않거나 대표단의 급을 하향하는 식의 외교적 보이콧에 나설 가능성이 60%라고 내다봤다.
이 경우 일본과 인도, 한국 같은 미국의 아시아 동맹국은 보이콧에 동참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유라시아그룹은 선수들 참가를 막는 방식으로 보이콧에 나설 가능성은 30%라고 진단했다. 미중 긴장이 누그러질 경우 공식적 보이콧은 하지 않고 각국 정상이 일정상의 이유를 들어 불참할 수도 있는데 이런 가능성은 10%라고 보고서는 관측했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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