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서부권이 최근 교통 호재가 잇따르면서 교통의 메카로 이미지가 바뀌고 있다. 서울 강남권 등 서울 접근성이 우수해지면서 수요자들 역시 서부권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이 크게 줄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기 수원, 화성, 안산 등에서 교통 호재가 예정돼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먼저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수원발 KTX 직결사업의 시공업체가 선정돼 착공에 들어선다고 발표했다. 이 사업은 경부선과 수도권 고속철도를 연결하기 위한 사업으로, 2024년 공사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수원, 안산 등 서부지역이 수도권 교통허브로 거듭날 전망이다.
인천발 KTX 직결사업은 기존 수인선과 안산선 등을 거쳐 경부고속철도를 연결하는 사업(총연장 6.2㎞)이다. 정거장은 송도역(수인선), 초지역(안산선), 어천역(수인선) 등 3곳에 설치돼 개통 후 경기 서부와 인천지역에서 서울로 가지 않고도 부산 등으로 KTX를 통해 이동이 가능해졌다. 2024년말 사업이 완료되면 송도에서 부산까지 2시간 40분이 소요될 예정이다.
특히 경기 화성에 위치한 어천역은 인천발 KTX 정차역으로 선정되면서 수인선 및 KTX 더블역세권이 될 예정인 만큼 향후 인구 유입으로 인한 지역개발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호재가 현재진행형이다. 2005년부터 구간별 공사가 시작돼 지난해 전 구간이 착공에 들어갔다. 공사가 한창인 양평~화도 구간이 2022년 개통될 예정이며, 양평~이천 구간은 2026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는 화성 봉담을 기점으로 송산~인천~김포~파주~남양평~동탄에서 다시 봉담으로 이어지는 263.4km 길이의 순환선을 말한다. 경기 김포, 파주, 동탄, 화성 등 주요지역들과 인천을 원 모양으로 연결하면서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켜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렇다보니 경기 서부권의 아파트 시장이 뜨겁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수원시의 아파트 거래량은 2만2,672건으로, 전년대비 27.9% 늘었다. 화성시는 1만7,682건으로 전년대비 75.5%, 안산시는 1만1,022건으로 전년대비 68.0% 증가했다. 특히 화성시의 경우 평균 아파트값 역시 1년 전보다 35.3% 상승해 경기도 평균 상승률(25.3%)을 크게 웃돌았다.
업계 관계자는 “철도 호재로 ‘핫’한 경기 서부권은 상대적으로 집값이 크게 오른 동남부권에 비해 아직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상황인 만큼 발빠른 수요자들이 선점을 위해 나서고 있다”며 “미래가치를 내다보고 수원, 화성, 안산 등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 내 단지 매매는 물론 신규 분양에 관심을 갖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GS건설(1블록)과 현대건설(2블록)은 오는 5월 경기 화성봉담 내리지구 도시개발사업의 공동주택 용지에 ‘봉담 프라이드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봉담 프라이드시티는 총 2개 블록으로,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8개 동, 전용면적 59~105㎡ 총 4,034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단지 주변으로 다양한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인근으로 비봉~매송간 도시고속도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송산~봉담(예정)~동탄), 서해안고속도로, 수원광명간고속도로 등의 광역도로망이 있어 차량을 통해 타 지역 이동이 수월하다. 특히, 내리지구와 인접해 있는 매봉로를 통해 봉담2지구로 직접 이동이 가능하고, 내리지구 남측으로 내리~상기리(322번 지방도)간 도로 신설도 검토 중에 있어 교통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또한, 단지에서 반경 약 3㎞ 거리에 수인분당선 어천역이 있어 이를 통해 인천이나 수원, 분당, 서울 등으로 한번에 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수인분당선 어천역은 인천발 KTX 직결사업(2024년 완공 예정)을 통해 KTX 환승역으로 개발될 예정에 있어 부산이나 목포 등 지방 각지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봉담 프라이드시티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532-2번지에 있으며, 오는 5월 개관할 예정이다. 분양 홍보관은 화성시 봉담과 수원시 등에서 운영 중이다. 입주는 2024년 7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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