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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재보궐선거 투표율 15시 43.9%…민심 곧 확인된다

15시 기준 투표율, 서울 43.9%

부산 40.2% 투표율 기록해

퇴근 후인 20시 종료, 21시부터 개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일인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원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 점심시간을 이용해 투표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연합뉴스




4·7재보궐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의 투표율이 15시 기준 43%를 넘었다. 여야는 이번 선거에서 모두 투표율이 높으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야권이 서울, 부산시장에서 모두 승리하면 거대여당의 독주에 제동이 걸리고 국정 운영도 조정이 불가피해진다. 반면 여당이 서울, 부산시장 가운데 한 곳이라도 차지하면 사실상 승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문재인 정부의 레임덕을 피하고 국정운영도 탄력을 받게 되지만, 야당은 분당 수준의 분열과 재창당에 버금가는 혁신을 다시 해야 한다.

15시 기준 서울 45.2%, 부산 40.2%,
2018선거보다 서울·부산 투표율 낮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7일 오전 국회에서 4·7 재보궐선거 투표독 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부산시장을 선출하는 4·7 재보궐선거 투표가 7일 진행된 가운데 오후 3시 현재 서울·부산 투표율은 43.9%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오후 3시까지 전체 유권자 1,136만2,170명 중 498만9,959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3일 실시된 사전투표분(서울 21.95%, 부산 18.65%)을 합산한 수치다.

서울시장 선거에는 380만9,491명이 투표해 투표율 45.2%를 기록했다. 부산시장 선거 투표자 수는 118만468명으로 투표율은 40.2%다.

해당 투표율은 2018년 지방선거 투표율과 비교하면 서울의 경우 같은 시간(48.5%) 보다 3.3%포인트 낮은 수준이고, 부산의 경우 같은 시간(48.1%) 보다 7.9%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가장 최근 선거인 2020년 21대 총선 때 같은 시각 전국 투표율은 56.5%였다.

전국 21곳에서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의 핵심은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과 제 2도시인 부산이다. 시장을 새로 선출하는 이번 선거는 총유권자 수가 1,216만 여명에 달한다. 선거 결과에 따라 11개월 앞으로 온 내년 대선의 민심을 가늠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지난해 총선까지 4연승의 기세를 이어갈지 국민의힘이 4연패의 고리를 끊어내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지도 주목된다. 투표는 20시 종료되고 21시부터 개표를 시작한다.



이낙연 “국민께 사과, 간절히 선택 기다려”
김종인 “지난 4년 文정부 평가해달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일인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평창동 제3투표소에 서 위생 장갑을 착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지도부는 막판까지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민주당은 서울시 의원 109명 가운데 101명이 당 소속 의원일 정도로 조직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주당은 국정안정을 내세우며 지지층에게 투표를 호소하고 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께 사과도 드리고 약속도 했 모든 말씀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간절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국민의 선택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부동산 가격 상승과 취업난으로 현 정부에 비우호적인 2030세대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이들이 투표장에 나서야 선거에서 이긴다는 것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종로구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박원순 시장의 성폭력 사태에 대한 심판, 아울러 지난 4년 동안 문재인 정부가 이룩한 여러 업적에 대한 종합적 평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도 적극적인 투표를 호소했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서울이 아닌 유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서울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공정과 정의를 다시 세우고, 부끄럽지 않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선거 결과 따라 與野 정치지형 요동
與 승리하면 野 큰 분열 불가피해
野 승리 땐 국정운영 쇄신 직면


선거 결과에 따라 정국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 우려를 차단한다. 또 당정청 원팀 기조 속에 남은 개혁 과제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계 개편의 소용돌이에 빠져든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제3지대의 영향력이 급속도로 커지고 야권 재편이 가속화될 수 있다.

국민의힘이 승리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도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되며 전면 쇄신에 대한 요구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큰 격차로 승리할 경우 국민의힘은 야권 재편에서 주도권을 갖게 된다. 동시에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제3지대를 포섭해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에 나설 전망이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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