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아라일동 제주대학교 사거리에서 4중 충돌 사고로 버스 승객 3명이 숨지고 5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7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와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59분께 제주시 아라1동 제주대학교 입구 사거리에서 제주시내 방향으로 달리던 화물트럭이 시내버스 2대와 1톤 트럭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시내버스 1대가 버스정류장과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로 옆으로 떨어지면서 사고 피해는 더욱 컸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고로 당시 시내버스 2대에 타고 있던 각각 30여명의 승객이 피해를 봤다. 총 사상자 수는 62명이며 하교 시간에 일어난 사고로 사상자 대부분은 20대 청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전 연령층에 걸쳐 피해자가 발생했으나 연령대로 보면 20대 청년들이 많다”며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는 사고 충격으로 인한 유리 파편과 승객들의 옷가지, 신발 등이 널브러져 있었으며 버스가 정차돼 있던 정류장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고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번 사고를 낸 화물트럭 운전자 A씨는 사고 당시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운전자와 시내버스 승객,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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