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선관위에 신고한 배우자 납세액이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이날 서울 모든 투표소에 이런 내용을 담은 공고문을 붙였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7일 “더불어민주당과 2인3각 경기를 하듯 한 몸으로 뛰고 있다.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선관위는 오 후보 배우자가 30만2,000원 세금을 더 낸 것을 밝히지 않았다고 모든 투표장 앞에 이에 대한 공고를 붙였다”며 “민주당은 등록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31일에 제출된 재산신고사항에 대해 선거를 하루 앞둔 전날 사실과 다르다는 결정을 내린 일을 이해할 수 없다”며 “결국 선관위가 앞장서 오 후보 망신주기에 나선 것으로 사실상 오 후보 낙선운동을 하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선관위가 막대한 국민 혈세를 들여 모든 직원의 소송 대비 보험을 들어둔 이유가 점점 또렷해진다”며 “하지만 위대한 시민들은 선관위의 이상한 행위에 더 이상 속지 않고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길이 남을 일화가 될 듯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선관위는 최근 5년간 오 후보 배우자의 실제 납세액이 1억1,997만9,000원이지만 선관위에 신고한 액수는 1억1,967만7,000원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선관위는 납부실적이 일부 누락됐다고 판단해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런 내용을 담은 공고문을 선거날인 이날 서울 모든 투표소에 붙였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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