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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기타 치는 김재환은 오랜만이지? 올바른 성장과 변화 '체인지'(종합)

가수 김재환이 7일 미니 3집 'Change'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 사진=스윙엔터테인먼트 제공




기다림이 아깝지 않은 성숙함이다. 가수 김재환이 1년 4개월 끝에 새 앨범을 발표하며 음악적으로 한 단계 더 올라섰다. 아이돌로 시작해 솔로 아티스트로서 발돋움하고 있는 그의 올바른 성장이다. 아이돌과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장점을 골고루 담아 또 하나의 장르를 만들어내고 있는 그의 성장이 뜻깊다.

김재환은 7일 오후 미니 3집 '체인지(Chang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김재환은 지난 2019년 12월 발매한 미니 2집 '모먼트(MOMENT)' 이후로 OST, 컬래버레이션, 예능 활동에 집중하며 앨범 활동은 장시간 공백기를 가졌다. 그는 1년 4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여 이번 앨범 '체인지'를 작업했다. 타이틀곡 '찾지 않을게'를 비롯해 총 7곡 작사·작곡에 참여하며 자신만의 감성을 한껏 담았다.

'체인지'는 김재환의 음악적 변화의 첫걸음으로, 대중성과 음악성을 고루 갖춘 앨범이다. 피지컬 앨범은 두 가지 버전으로 준비해 김재환의 여러 모습을 담았다. 'ed'버전은 이미 변화한 김재환의 모습이고, 'ing' 버전은 앞으로 변화해 나갈 김재환의 모습이다.

K-POP 느낌을 가미한 라틴팝 장르의 타이틀곡 '찾지 않을게'는 라틴 리듬 기반의 기타와 풍성한 브라스, 세련된 사운드가 가미된 개성 넘치는 곡이다. 김재환은 섬세한 감정 표현부터 폭발적인 가창력까지 선보인다. 그는 "'네가 보고 싶고 내가 보고 싶어도 어떤 순간에도 찾지 말자'라는 의미다. 나쁜 남자 같지만 안으로는 쓸쓸한 마음을 가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김재환의 감성적인 보이스가 돋보이는 '프레이(Pray)', HYNN(박혜원)과 함께한 발라드 '그대가 없어도 난 살겠지', 쓸쓸한 보컬이 특징인 R&B 곡 '블루 문(Blue Moon)', 일렉 기타의 리드미컬한 메인 테마가 특징인 댄스팝 장르의 '꽃인가요', R&B 싱어송라이터의 매력이 함축된 '애가타', 개구쟁이 같은 캐릭터가 잘 표현된 '신이나', 애절한 보컬의 R&B 곡 '손편지'까지 총 8곡이 수록됐다.

김재환은 이 중 '그대가 없어도 난 살겠지'를 제외한 모든 곡 작업에 참여했다. 그는 "음악성을 보여주고 싶고, 내 얘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 일상이 많지 않아서 상상을 최대한 펼쳐내 작가처럼 이야기를 꾸며냈다"라며 "3시간 안에 다섯 곡을 만들었다. 나도 정말 신기했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서정적인 곡에 최적화된 그가 곡 작업을 할 때 영감을 받는 것은 의외로 힙합이다. 그는 "힙합을 많이 듣는다"라며 "한국 힙합 가수들 것도 카피를 많이 하는데 외국 힙합 가수들의 노래를 많이 듣고 카피한다"고 말했다.



가수 김재환이 7일 미니 3집 'Change'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 사진=스윙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재환은 솔로 데뷔 2주년이자 긴 공백기를 갖고 발표하는 앨범인 만큼 여러 면에 신경 쓰고 변화했다. '내가 제일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다는 그는 "기타가 계속 아른거렸다. 이번 앨범에서는 기타를 쓰는 게 가장 변화된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아이돌 김재환 이전의 기타로 연주하며 노래하던 김재환의 모습으로 돌아간 것. 그는 "곡을 쓰고 노래를 해석하는 부분이 나무보다는 숲을 보는 느낌이 많이 나게 됐다"라며 "나만의 색깔이 짙어지면서 가수 김재환만의 감성이 깊어진 것 같다. 무대를 하는 것 또한 나만의 색이 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일적으로 변화를 준 것 또한 아티스트적인 면모를 녹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배우들이 역할에 몰입하듯이 나도 곡에 몰입하고 싶어서 여러 가지 스타일링에 신경 썼다. 의상부터 시작해서 스타일링에 대한 것을 개인적으로 많이 요청해봤다"고 털어놨다.

최근에는 김성규, 백현, 이진혁 등 남자 솔로 아티스트들의 컴백이 줄 지었다. 김재환은 선의의 경쟁의 장이 펼쳐진 것에 대해 "경쟁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라며 "타인과의 경쟁이라기보다는 나 자신과 항상 경쟁하고 있다. 지금의 모습보다 내일의 모습이 더 멋있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기승전결이 있는 음악을 좋아한다. 그런 점에서 표현을 좀 더 잘 할 수 있는 자신이 있다"라며 "올드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테크닉적으로 잡기 위해서 따로 연습했다. 스타일을 팝적으로 하기 위해 연구하고, 소리적인 부분에서 계속 연구하는 중이다"라고 전해 앞으로의 모습도 기대케 했다.

4월에는 워너원으로 함께 활동했던 뉴이스트 황민현, 강다니엘, 윤지성이 함께 컴백하기도 한다. 그는 "깜짝 놀라고 정말 좋았다"라며 "'오랜만에 얼굴 보겠구나' 싶었다. 음악 방송에서 볼 생각을 하니 설렜다"고 말했다. 이어 "윤지성은 아까 전화가 왔다. '기자간담회 잘하라'라고 하더라"라고 여전한 워너원 우정을 과시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 쓴 앨범인 만큼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지만, 김재환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았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오히려 주변의 반응이 더 궁금하고 지금의 변화에 후회가 없다. 그는 "기타 치면서 노래하는 게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멋있는 모습이라, 이번 활동은 뜻깊고 감회가 새롭다. 그것만으로도 큰 성과다"라며 "차트나 성적은 내 머릿속에 없다. 자신 있어 하는 모습 자체로 마음에 들고, 방송 활동하는 게 즐거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성적에 민감하고 '올라가야 해'라는 마음이 컸는데 점차 더 나를 갉아먹고 괴롭히더라. 잘 나올 수 있는 음악도 버리게 되고, 잘 안 나왔다"라며 "그런 걸 내려놓고 내가 제일 멋있어 보이는 모습과 편안한 이야기를 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편 대중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아티스트 김재환의 '체인지'는 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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