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노원 세 모녀 살해 사건’의 피의자 김태현(사진·24)을 상대로 이틀째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면담을 이어가고 있다.
김씨가 수감된 서울 도봉경찰서 유치장에서 지난 6일 첫 면담을 한 프로파일러 4명은 김씨로부터 구체적 진술을 끌어내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신뢰관계 형성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7일 범행동기와 범죄심리 규명에 주력하면서 앞선 조사과정에서 김씨가 내놓은 진술의 진위도 검증할 예정이다. 경찰은 김씨가 살해혐의는 인정했으나 범행동기 등과 관련해 좀 더 면밀한 확인과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주변인들의 진술 말고는 큰딸과 김씨의 관계를 보여주는 객관적인 물증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경찰은 추가 조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큰딸을 스토킹한 심리의 연장선상에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 등을 제시하고 있다.
프로파일러 면담 과정에서 김씨의 사이코패스 성향 분석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코패스 여부를 판단하는 검사 항목이 상당히 많아 아무리 잔혹하게 범행이 이뤄졌다고 해도 무조건 사이코패스라는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수사에 필요한 분석은 모두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9일 김씨를 검찰에 송치하며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김씨는 포토라인에 서서 얼굴을 공개한 채 기자들의 질문을 받게 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고려해 마스크를 착용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경찰은 마스크 착용에 대한 김씨의 의사 등을 고려해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강동헌 기자 kaaangs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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