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깨끗한 경기바다 만들기’를 위한 현장 행보로 화성 국화도를 찾아 “청정 바다 정책의 하나로 환경정비도 철저히 하고 어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7일 깨끗한 경기바다 만들기와 관련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 추진에 반영하고자 화성시 국화도에서 주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서철모 화성시장, 정승만 경기남부수협조합장을 비롯한 어업인·주민 등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배를 타고 또 걸어오면서 보니 듣던 대로 정말 아름다운 섬이다. 주민 여러분께서 자체적으로 환경정비에 신경을 써주시면 전통적인 방식의 어업을 넘어 관광 레저 산업의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기도가 특별히 청정바다에 관심이 많아서 주민 여러분과 힘을 합쳐서 깨끗한 바다를 계속 유지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화도 주민들은 경기도 최남단 54명이 사는 소외되기 쉬운 섬마을에 관심을 둔 데 대해 환영과 기대감을 나타내 해양쓰레기의 지속적 관리방안 마련, 관광 활성화, 해저상수관로 설치 조속 추진 등에 대해 건의했다.
정승만 경기남부수협조합장은 “도서 지역의 특성상 어업인의 문화, 복지, 교육 등이 다른 지역보다 열악하므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고, 에너지자립마을 관련 사업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현재 시급한 문제”라며 “급증하는 레저인구와 어업인이 마찰 없이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지사는 “경기도 입장에서도 관광레저산업 또는 관광어업 중심으로 전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오늘 말씀해 주신 내용에 대해 함께 여러 가지 대안을 찾아보자”고 화답했다.
이 지사는 화성시 해역에서 침적폐기물을 수거 중인 경기청정호에 승선해 작업 현장을 점검하고 해안가에서 쓰레기를 주우며 정화활동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경기청정호는 길이 33m, 폭 9m 총 154톤급으로 한 번에 폐기물 100톤까지 실을 수 있는 청소선이다. 지난해 12월 건조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경기도 바다 속에 침적된 폐기물을 인양하고, 섬 지역의 쓰레기 운반을 지원한다.
깨끗한 경기바다 만들기를 추진 중인 도는 지난해 20년 이상 방치됐던 오이도항의 불법 천막 76개와 컨테이너 43개를 철거하는 등 항포구 불법 시설물을 정비하고, 해안가쓰레기 1,505톤을 수거·처리한 바 있다.
도는 지속가능한 바다를 도민과 어업인에게 돌려주기 위해 올해도 바다환경지킴이, 희망근로사업을 활용해 해안가의 쓰레기 1,500톤을 거두고, 경기청정호로 바닷속 침적쓰레기도 200톤 인양할 계획이다. 또 불법 없는 깨끗한 경기바다를 만들기 위해 불법어업, 불법낚시 및 쓰레기 투기 등도 집중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윤종열 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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