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이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다. 조지아주의 선거법 개정에 대한 반발로 당초 개최지였던 애틀랜타의 개최 자격이 박탈된 데 따른 것이다.
6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MLB는 '2021 올스타전'을 오는 7월 13일 덴버 쿠어스구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MLB의 결정에 대해 제나 그리스월드 콜로라도 국무장관은 "우리는 미국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고 안전한 선거를 치르고 있다"며 "MLB가 이를 보여줄 기회를 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MLB는 지난달 25일 공화당 소속의 브라이어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선거법을 개정한 뒤 논란이 되자 개최지를 기존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조지아가 통과시킨 선거법 개정안은 투표권을 축소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당초 선거일로부터 180일 전인 우편투표 신청 기간을 선거일로부터 78일 전으로 축소한데다 우편투표 용지 발송도 선거일로부터 20일이나 줄였기 때문이다. 서명으로 이뤄지던 신분 확인 절차도 운전면허증이나 사회보장번호 등으로 변경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등 일각에서는 빈곤층 비율이 높은 유색인종의 투표권을 사실상 제한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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