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이 새로운 아파트 평면 디자인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사람들의 삶을 뒤바꿔 놓은 가운데 집을 단순 거주 공간이 아닌 치유 공간으로 바라본 것이 핵심이다. 이 회사는 최근 그동안 ‘금호산업’ ‘금호건설’로 혼용해 사용되던 상호명을 ‘금호건설’로 통합해 일원화하면서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금호는 이를 위해 ‘큐어 스페이스(CURE SPACE·치유 공간)’를 개발했다. 큐어 스페이스는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는 ‘큐어 팬트리(클린룸+팬트리공간)’와 쾌적한 재택근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큐어 오피스(홈오피스 공간)’를 포함하는 평면이다.
우선 큐어 팬트리는 현관 입구에서 거실로 들어서는 길목에 별도의 공간을 조성해 현관 입구와 거실을 분리한 것이 특징이다. 외부 바이러스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이곳에는 에어샤워청정기·브러시청정기·의류관리기 등이 설치돼 외출 시 몸과 옷에 묻어 있던 바이러스를 털어낼 수 있도록 했다.
큐어 오피스 공간도 제공한다. 기존의 방 3개로 구성된 평면을 벗어나 별도의 공간을 추가로 구성한 것. 남경석 상품설계팀팀장은 “시장 변화와 트렌드를 리드하는 맞춤형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큐어 스페이스는 지난해 분양한 여주역 금호어울림 베르티스 일부 가구에 부분적으로 시범 적용됐다. 향후 분양하는 금호 어울림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금호건설은 이러한 특화 설계를 바탕으로 분양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아파트 브랜드 ‘어울림’과 주상복합 브랜드 ‘리첸시아’를 내세워 전국에서 4,100여 가구를 성공적으로 분양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400가구가 증가한 6,500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에서 147가구 분양을 시작으로 경기도 이천시 안흥동 1,028가구 등 총 1,86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권혁준 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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