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캠프에서는 4·7 재보궐선거 지상파 출구조사에서 박 후보가 우세하다는 결과가 발표되자 커다란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오면서 한껏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당원과 지지자들은 앞서 출구조사 발표 전 부산진구 범일로의 한 건물에 마련된 캠프 개표상황실에 모여들었다. 개표상황실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100명 이상 집합 금지에 따라 정해진 인원 외에 출입이 통제됐다.
이들은 출구조사 결과 보도가 임박하자 "고생했다"며 서로를 격려하며 긴장한 모습으로 조사 결과를 기다리면서도 압승을 자신했다.
이후 박 후보의 당선이 예상된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서로 일어나 악수를 나누며 ‘박형준’을 외치며 열광했다. 박 후보는 64.0%,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3.0%를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이번 출구조사는 사전 투표 결과가 반영되지 않았다.
박 후보는 “개표가 진행된 게 아니라서 조심스럽긴 하지만 민심이 정말 무섭다는 것을 느낀다”며 “이번 선거는 무엇보다도 민심이 이 정권의 실정에 대해서 단호한 입장을 표명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선거 치르면서 여기 계신 모든 분의 도움을 받았고 특히 시민들이 선거에서 정말 잘 싸우라고 격려를 많이 했다”며 “이번 지지는 저희가 잘해서 얻은 것이기 보다는 잘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발표를 확인하고 감사 인사를 한 후 자리를 떠났다. 오후 10시 이후 윤곽이 드러나면 다시 이 곳을 찾아 선거 결과에 따른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현재 당원과 지지자들은 차분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출구조사 결과가 개표 결과로 이어져 박 후보가 당선되면 3년 만에 부산을 탈환, 보수 야당의 품에 안겨주게 된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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