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택배노조 “아파트 내 차량통제는 갑질…집앞 배송 중단”

8일 오전 서울 강동구 한 아파트 앞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택배 차량 출입을 금지하자 택배 기사들이 반발하며 각 세대 배송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8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는 강동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지 내 택배 차량 출입 금지는 전형적인 갑질”이라며 “철회하지 않으면 이 아파트에서 개인별 배송을 중단하고 단지 입구까지만 배송하겠다”고 밝혔다.

총 5,000세대 규모로 알려진 이 아파트는 지난 1일부터 택배 차량의 단지 내 지상 도로 이용을 막았다. 이에 해당 아파트 단지에 택배 배송을 하려면 택배 기사들이 손수레로 각 세대까지 배송하거나 저상 차량을 이용해 지하 주차장으로 출입해야 한다.



일반 택배 차량과 저상 택배 차량./연합뉴스


택배노조는 “이런 조처를 시행하기 전 1년의 유예 기간을 줬다고 말하지만 사실상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을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이라며 “손수레를 쓸 때 배송 시간이 3배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물품 손상 위험도 커진다”고 지적했다. 또 “저상 차량에서는 몸을 숙인 채 작업해야 해 허리는 물론 목·어깨·무릎 등의 근골격계 질환 발생이 더욱 심각해진다”고 덧붙였다.

이어 택배노조는 “택배 차량의 단지 내 출입을 허용하는 대신 추가 안전 대책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아파트 측이 현재의 방식을 고수한다면 14일부터 이곳을 ‘개인별 배송 불가 아파트’로 지정해 아파트 입구로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방진혁 기자 bread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