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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관광 조만간 재개할까…'백신 여권' 추진

총리 "그리스·스페인서 배울 점 많아…6월보다 앞당겨질 수도"

그리스, 내달14일 백신접종자 입국 허용…스페인도 내달 도입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8일(현지시간) 총리관저인 로마 키지궁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AP연합뉴스




이탈리아 총리는 늦어도 여름 이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 증명서를 소지한 관광객에 한해 입국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마리오 드라기 총리는 8일(현지시간) 총리 관저인 로마 키지궁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여름 관광 시즌을 겨냥해 언제부터 관광객을 받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관광장관이 6월을 얘기하는데 더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가진 모든 관광객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며 “지중해 국가 간 협력도 가능하다. 우리는 그리스와 스페인으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탈리아 역시 ‘백신 여권’을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한 대목으로 이탈리아 관광객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리스는 내달 14일부터 백신을 접종했거나 항체를 보유한 사람, 또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을 받은 이들의 입국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스페인 역시 5월 중순 이전에 백신 여권 도입을 위한 준비를 끝마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시모 가라발리아 이탈리아 관광장관은 이날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제한 조처 해제와 함께 관련 업종의 영업 재개 시점을 6월 2일로 제시했다. 그는 “다른 국가가 우리를 추월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며 바이러스 데이터가 양호하다는 조건 아래 가능한 한 빨리 관광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작년 2월 이래 봉쇄에 준하는 제한 조처가 상당 기간 이어졌다. 이에 숙박·요식업 등이 정상 영업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한편 이날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1만7,221명, 사망자 수는 487명이다. 누적으로는 각각 371만7,602명, 11만2,861명이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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