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현재 적용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3주간 유지하기로 했다.
9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정부와 협의를 거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다음 달 2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또 일부 시설에 대해서는 더 강화된 수칙을 적용할 계획이다.
최근 들어 부산에서는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약 50명에 이르는 만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감염 확산세를 막는 게 우선이라 판단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오후 10시까지만 영업이 가능한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은 집합금지했다. 유흥시설 점검 결과 방역수칙 미이행 사례가 나타나고 현재 대규모 감염 발생의 원인인 점을 고려했을 때 불가피한 사항이라고 시는 판단했다.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음식점 등은 현행과 같이 오후 10시까지만 영업이 가능하다. 다만 방역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오후 9시까지로 영업시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특히 노래연습장의 경우 주류 판매, 도우미 고용·알선 등 불법 영업행위에 대한 일제 점검 및 처벌을 강화할 계획이다.
백화점, 3,000㎡ 이상 대형마트는 시식, 시음, 견본품 사용이 금지되고 이용객의 휴식공간도 이용할 수 없다. 시 관계자는 “거리두기 방역수칙은 시민 생활을 규제하는 데 목적이 있지 않다”며 “방역의 주체로서 시민들이 적극 참여하길 바라는 방역당국의 절박한 호소임을 잊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이날 부산에서는 59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추가 확진됐다. 전날 오후 7명, 이날 오전 52명으로, 총 확진자는 4,291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 중 20명은 유흥시설 연관 확진자로, 종사자 2명, 이용자 8명, 접촉자 10명이다. 현재까지 종사자 66명, 이용자 77명, 접촉자 206명 등 모두 34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가족 5명이 확진됐던 가족제사모임에서는 가족 1명, 접촉자 3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계 확진자는 9명이다.
연제구 복지센터 연관 확진자는 3명이 더 늘었다. 기존 확진자의 가족 1명과 접촉자 2명이 격리해제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연관 확진자 5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1명이 추가 확진된 사하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접촉자 1명이 감염됐다. 해당 학교 확진자는 3명으로 늘었다. 시 관계자는 “이날 확진자 중에서는 초등학생 2명, 중학생 2명, 고등학생 3명이 포함됐다”며 “관련 학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이날 추가 확진에 따라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4,291명으로 늘었다.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7,544명, 해외입국자 2,882명 등 모두1만426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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