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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윤여정 美배우조합 여우조연상外

국립국악원 70주년 '야진연' 개막

'아내의 맛', 조작 방송에 '시즌 종료'

올해도 10만 '연등 행렬' 못 본다


서울경제 문화부 기자들이 지난 한 주 간의 문화계 이슈를 쏙쏙 뽑아 정리해드립니다.





■윤여정, 美배우조합상도 받았다…이제 오스카로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배우 윤여정이 지난 4일(현지시간) 열린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서도 여우조연상을 차지했다.

윤여정은 이날 실시간 온라인 연결 방식으로 진행 된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마리아 바카보라(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글렌 클로즈(힐빌리의 노래), 올리비아 콜맨(더 파더), 헬레나 젱겔(뉴스 오브 더 월드) 등 다른 후보와 경합 끝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윤여정은 “제 기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특별히 저를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선택해준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 정말 행복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윤여정은 한국계 미국인 감독 정이삭의 영화 ‘미나리’에서 미국 이민 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딸 모니카의 가족을 돌보기 위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가 이들을 돌보는 할머니 순자 역을 맡았다.

윤여정은 이날 수상으로 이달 말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여우조연상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그간 미국배우조합상 수상자들은 대부분 오스카 트로피도 품에 안았다. 작년 미국배우조합상 수상작과 수상자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앙상블상), 르네 젤위거(여우주연), 호아킨 피닉스(남우주연), 로라 던(여우조연), 브래드피트(남우조연)는 모두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올라 갔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작품상에 해당하는 앙상블상은 아론 소킨 감독의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은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의 디올라 데이비스와 채드윅 보스만, 남우조연상은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의 대니얼 칼루야가 받았다.



■119년 전, ‘그 밤’의 왕실 잔치를 만나다


국립국악원이 개원 70주년을 기념해 119년 전 왕실의 잔치인 ‘야진연(夜進宴)’을 9일 국악원 예악당에서 공개했다. 오는 14일까지 공연될 야진연은 1902년 4월 대한제국 황제 고종의 기로소(耆老所·조선시대 조정 원로들의 예우를 위해 설치한 기구) 입소를 축하했던 진연(進宴·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 궁에서 베푸는 잔치)중 밤에 열었던 잔치 야진연(夜進宴)을 재해석한 것이다. 국악원이 선보일 이번 무대는 경운궁(지금의 덕수궁) 함녕전에서 저녁 잔치로 거행된 진연 중 의례를 제외하고 음악과 춤을 중심으로 재창작됐다. 본래 의례를 중심으로 연주와 궁중무용이 진행됐으나 12종목의 궁중무용은 제수창, 장생보연지무, 쌍춘앵전, 헌선도, 학연화대무, 선유락 등 6종목으로 축소하고 여기에 정동방곡을 시작으로 여민락, 수제천, 해령 등 궁중음악의 정수를 담았다. ‘임금의 덕이 높아 장수로 보답해 창성하게 한다’는 내용의 구호(口號)를 가진 ‘제수창’을 시작으로 백성들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고자 했던 ‘여민락’과 하늘처럼 영원한 생명이 깃들기 바라는 마음을 담은 ‘수제천’, 새롭고 힘찬 발걸음의 시작을 알리는 ‘대취타’에 이어 윤선도의 ‘어부사’를 부르며 배 주위를 둘러서서 춤을 추는 ‘선유락’으로 이어져 궁중 예술의 백미를 관객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LED 스크린을 비롯한 첨단 기술로 진연의 현장을 환상적으로 펼쳐낸 무대 연출 역시 돋보인다.

에피소드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며 TV조선 ‘아내의 맛’에서 하차한 진화, 함소원 부부. 프로그램도 13일을 끝으로 시즌을 종료한다. /서울경제스타 DB




■함소원, TV조선 ‘아내의 맛’ 에피소드 조작 인정… 프로그램도 ‘시즌 종료’


스타의 일상을 보여주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 출연자의 주요 에피소드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시즌을 종료하는 일이 벌어졌다. 리얼리티가 생명인 관찰 예능의 기본적 신뢰를 무너뜨린 일이라 후폭풍이 거세다.

배우 함소원은 지난 8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TV조선 ‘아내의 맛’에 남편 진화(陳華)와 출연했던 주요 내용이 조작됐다고 인정했다. 그는 조작 의혹에 대해 “저도 전부 다 세세하게 개인적인 부분들을 다 이야기하지 못했다. 잘못했다. 과장된 연출 하에 촬영했다”며 “변명하지 않겠다. 잘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내의 맛’ 제작진도 입장문을 내 “함소원 씨와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다”며 “'아내의 맛'을 13일을 끝으로 시즌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폐지다. 제작진은 “모든 출연진과 촬영 전 인터뷰를 했으며, 그 인터뷰에 근거해서 에피소드를 정리한 후 촬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면서도 “방송 프로그램의 가장 큰 덕목인 신뢰를 훼손한 점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함소원과 진화 부부는 지난 2018년 6월 ‘아내의 맛’에 합류한 이래 신혼생활부터 딸을 키우는 과정까지 공개하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시부모 별장이 가짜라는 의혹과 함소원의 시어머니 ‘마마’와의 통화 과정에 대역을 썼다는 등 조작 논란이 일어 2년 9개월 만에 하차했다. 하차 이후 입장을 내놓지 않아 논란이 길어졌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 주요 에피소드를 조작하고, 이 사실을 출연자가 모두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등회 중 주악비천등과 장엄등 행렬의 모습. /사진제공=문화재청


올해도 불 못 켜는 ‘연등회’…불교계, 코로나19 여파로 2년 연속 연등 행렬 중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열리던 도심 연등 행렬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열리지 않는다. 불교계는 연등회 행렬을 대신해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한 전시회를 열기로 했다.

9일 대한불교 조계종에 따르면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연등회보존위원회는 최근 올해 연등회 행사를 열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진행된 연등 행렬과 법회, 전통문화마당 행사가 모두 열리지 않게 됐다. 불교계는 지난해에도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과 함께 연등회를 한 달 뒤로 연기했다가 결국 취소했다.

연등회는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10만 개의 연등이 서울 종로 일대를 행렬하는 대규모 행사다. 참석 인원만 연 평균 35만명에 달한다. 신라 진흥왕 때부터 팔관회와 함께 국가적인 불교행사로 이어져온 연등회는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최성욱 기자 secret@sedaily.com,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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