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초졸·중졸·고졸 학력인정 검정고시가 실시된 10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저 역시 검정고시 출신”이라고 밝히며 당당하게 앞날을 헤쳐나가라고 응시생들을 격려했다.
정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은 올해 첫 번째 검정고시 시험이 있는 날이다”며 “저에게 검정고시는 새로운 세상으로 나갈 수 있게 한 토양이자 꿈을 키우는 자양분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초등학교 졸업 후 1년 넘게 나뭇짐하고 화전을 일구며 집안일을 도왔다”며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고 힘들었던 유년시절 얘기를 꺼내며 어릴 적 사진을 함께 올렸다.
정 총리는 “가난하다고 해서 꿈조차 가난할 순 없다”며 “오늘 시험에 임한 검정고시 동기 여러분, 희망을 놓지 않고 당당히 앞날을 헤쳐가라”고 응원했다.
6선 국회의원과 국회의장 등을 거쳐 국정 2인자에 오른 정 총리는 가난한 형편 탓에 검정고시로 중학교 과정을 마쳤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매점에서 빵을 파는 ‘빵돌이’ 근로장학생으로 학업을 이어가며 학생회장에도 당선됐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정 총리는 3수 끝에 고려대학교 법대(71학번)에 진학했고 입주 과외로 생활비와 숙식을 해결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조교환 기자 chang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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