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1일 당직자를 폭행한 송언석 의원에 대해 “윤리위원회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국민의힘·서울시 부동산 정책 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송 의원의 당직자 폭행과 관련해 “다음 주 중 당헌·당규 절차에 따라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재보궐선거일인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당사 개표 상황실에서 당직자를 폭행하고 욕설을 해 사무처 당직자들로부터 사과와 당직 사퇴와 탈당을 요구받았다. 송 의원은 이튿날 사무처에 해당 사실을 인정하며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사무처는 입장문을 통해 “송 의원이 당시 상황을 후회하면서 사과와 재발 방지의 강한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하지만 폭행논란은 진화되기는커녕 더 커졌다. 당 중진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도 나서 “송 의원의 잘못된 언행은 우리 당을 지지한 국민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며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윤리위 회부 등 강력한 징계조치를 취해 겸손하고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주 권한대행은 송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회부해 징계절차를 밟기로 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