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을 맡게 된 이상민 의원은 12일 “새로운 당 대표는 대통령에게도 할 말을 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기존 당 대표는 이 점에서 미흡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4·7재보궐선거 참패는 민심의 거역, 민심과 상반됐던 것들이 한두 가지는 아니었을 것”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차기 당 대표가 청와대와 대통령에게 할 말은 해야 한다”며 당청 간 관계 재정립을 촉구했다. 그는 “일부 당심으로 대표되는 의견이 너무 과대 대표돼 있어서 소위 강성 의원들의 의사, 일부 의원의 의견이 지나치게 과대 대표돼 거기에 휘둘렸다는 점에 대해 성찰이 필요하다. 이 부분은 즉각 수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초선의원들이 반성의 목소리를 낸 데 대해서 “강성 당원도 있고 여러 분위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신을 밝힌 건 매우 뜻깊다고 생각하고 박수를 보낸다”고 추켜세웠다. 이 의원은 “민주당은 강성 일색의 불통 이미지가 강했고 특히 젊은이들에게는 기득권이라는 이미지까지 덧 씌어져 있어서 이를 탈바꿈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민심을 되찾아오는 게 사람 마음 되찾는 것처럼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4·7 재·보궐선거 후 일괄사퇴한 최고위원들을 중앙당이 아닌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뽑기로 비상대책위원회가 방침을 바꾼 부분에 대해서는 “한두명 궐위가 생겼을 때는 중앙위원회에서 뽑을 수는 있지만, 최고위원 전원이 사퇴한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며 “이치적으로 마땅하다. 처음부터 그렇게(대의원대회에서 선출) 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