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12일 당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 “ 지금은 쉬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새로운 당 대표는) 잘할 수 있는 사람이 해야 된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전당대회가 먼저냐, 국민의당과의 통합이 먼저냐’ 여부와 관련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합당을) 조금 있다가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그것을 존중해드리는 게 맞지 않겠느냐”며 “우리 당 먼저 하자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안 대표에 대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비판적 언급을 두고서는 “(김 전 위원장이 안 대표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이 우리 당에 와서 할 역할은 분명히 있는 것 같다”며 “작년 연말에 안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온다니까 전부 거기로 두 팔 벌려서 가는데 (김 위원장이) 당의 중심을 잡아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스스로 자강해야 한다. 세대나 지역을 다 통합해서 아우를 수 있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그런 것이 아마 전당대회를 통해서 나타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밀실정치, 담합정치, 상왕정치, 그리고 기득권 세력의 구체제 정치와 과감히 결별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새로운 정치 세력의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 유능하고, 도덕적이고, 상식적인 이들이 모두 함께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더불어 그는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잠시 얻은 국민의 신뢰에 도취돼선 결코 안 된다”며 “재보궐 선거에서 나타난 민주당을 향한 매서운 심판이 언제 우리 국민의힘을 향할지 모른다. 남은 11개월, 우리는 새롭게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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