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코레일)와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온라인 학습용 컴퓨터를 기증하는 ‘취약계층 청소년 중고컴퓨터 맞춤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한국철도 노사는 직원 재능기부를 통해 업무용으로 사용하던 컴퓨터 500대를 온라인 원격 학습에 적합한 사양으로 업그레이드해 정보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전달한다.
모니터와 키보드 등 주변기기와 필요한 소프트웨어도 설치하고 지역아동센터와 협력해 6개월 이상 무상 수리도 지원한다.
오는 30일부터 한국철도 홈페이지에서 대상자를 모집한다.
한국철도와 철도노조는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해 공공상생연대기금 공모전에 지원해 사업비 1억원을 마련했다.
그동안 한국철도 노사는 2018년 컴퓨터 20대 지원을 시작으로 2019년 24대, 2020년 60대 등 컴퓨터 기증 사업을 진행해왔다.
박인호 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은 “조합원들의 재능기부와 나눔으로 코로나19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었던 것처럼 앞으로도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통해 노동조합의 사회적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이번 컴퓨터 나눔이 코로나19로 원격학습이 어려웠던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노동조합과 힘을 모아 소외된 이웃에 희망을 주기 위한 노력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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