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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형 영산대 교수 공저 ‘패션과 문화, 通하다’ 출간

한국 근현대사 기반, 패션과 인문학 교차점 제시





김지형(사진) 영산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교수가 세 명의 공저자와 함께 의류학 전공 입문서인 ‘패션과 문화, 通(통)하다’를 출간했다.

김 교수는 서양 문화에 집중된 패션교육에서 벗어나 한국의 근현대사를 중심으로 패션 문화 교육에 관심을 갖자는 취지로 이 책의 집필에 참여했다. 다른 세 명의 의류학 및 국문학 전공 교수와 함께 근현대 문학을 검토하고 패션을 연계한 2년간 조사 연구를 거쳤다.

책은 패션을 중심으로 소설, 음악, 인생, 문화 등의 다양한 이야기를 8개의 챕터에 이해하기 쉽게 담아냈다. △양키, 도깨비, 배오개, 평화(제2장) △이모 화장대의 구찌베니(제3장) △오렌지족을 아시나요(제6장) 등의 챕터별 제목들도 유쾌하다.

와이즈유 영산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김지형 교수 공저 '패션과 문화, 通하다' 표지./사진제공=영산대




특히 제5장의 ‘응답하라 덕선아, 보라야, 정봉아’는 경제의 호황과 대중문화의 성장, 두발 자율화와 교복의 폐지, 수입 자유화 조치 등 각종 변화와 함께 촉발된 소위 ‘청청패션’(靑靑Fashion, 더블데님)으로 대표되는 캐주얼 의류의 성장을 다뤘다. 21세기가 되면서 촌스럽다는 이유로 대중에게 철저하게 외면 받았던 청청패션은 옛 시절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MZ세대 사이에서 아날로그 감성의 뉴트로(New-tro) 열풍을 일으키는 중이다.

여기서는 영화 ‘이유 없는 반항’,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등의 다양한 실제 사례를 통해 청바지 유행의 계기에서부터 조다쉬, 뱅뱅, 닉스, 스톰, 잠뱅이, 트루릴리전, 세븐진, 버커루 등 국내외 진(Jean) 시장의 변화를 상세하게 들여다봤다.

인문학적 가치를 담은 의류학 전공 입문서로써 이 책은 향후 패션디자인학과 전공 기초과목인 ‘패션과 문화’ 교재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13일 김 교수는 “패션과 스타일에 관심이 많은 밀레니얼 세대에게 한국 패션의 고유한 이야기와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려고 책을 집필했다”며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 패션의 경쟁력은 우리 문화에 기반을 둔 창의적 인재 양성일 것이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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