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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이소영 또 소신 “말하던 것만 말하면 민주당 미래 없을지도”

“제대로 반성하고 성역 없이 성찰해야”

전날 초선 모임에서 ‘조국’ 논의 안돼

지난 8일 ‘조국 반성’ 이후 문자 폭탄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오영환, 이소영, 장경태, 장철민 의원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2030의원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권욱 기자




2030 세대를 대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거론했다가 ‘초선 5적’이라는 비판을 받은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다시 한 번 “우리가 예전에 보던 것만 보고, 듣던 것만 듣고, 말하던 것만 말하면 민주당의 미래가 없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당이 받아든 지난 재보선 결과에 대해 원내지도부의 일원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른 누구가 아닌 저 자신의 게으름과 용기 없음에 대한 심판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금부터 제대로 반성하고 성역 없이 성찰하고 스스로 치열하고 절박하게 변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한계나 성역이 없는 토론을 성찰의 기회로 삼자”고 지적했다.



전날인 12일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두 번째 모임을 가졌다. 다만 조 전 장관과 관련된 논의는 자취를 감췄다. 2030 기자회견에 함께 한 장철민 의원은 회의 중 기자들과 만나 “조국에 집중하지 마시고 우리가 어떻게 왜 반성하고 앞으로 무엇을 할 지에 주목해달라”고 했다.

이 의원과 장철민 의원, 장경태·오영환·전용기 의원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 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고 검찰의 부당한 압박에 밀리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하지만 그 과정상에서 수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되며 오히려 검찰 개혁의 당위성과 동력을 잃은 것은 아닌가 뒤돌아보고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에 일부 민주당 지지자가 5명 의원의 연락처를 공개하고 ‘문자 폭탄’을 유도하는 등 2030 의원들을 향한 강성 당원들의 거센 비판이 제기됐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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