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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 총리 '동결자금=이란 돈' 발언에 "이란 제재 계속"

정 총리, 이란 방문 중

"동결 자금, 빨리 돌려주는 게 좋다" 밝혀

정세균 국무총리(왼쪽)가 1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을 방문해 에샤크 자한기리 수석 부통령과 회담을 나누고 있다./AFP연합뉴스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은 이란 돈이라고 밝힌 정세균 국무총리의 입장과 관련해 미국 국무부가 “이란 제재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정 총리의 발언과 관련해 미국의 입장이 있느냐는 연합뉴스의 서면 질의에 "정 총리의 발언과 관련해 한국 정부에 물어보라"면서 이렇게 답했다.

앞서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2월말 이란 동결자금과 관련해 한국과 협의 중이라는 입장을 반복하면서도 "한국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한국에 묶인 이란 자산은 미국과 협의 후에, 협의 이후에만 풀릴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이 이란 및 북한과 관련해 제재 이행에 필수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 미국은 제재를 먼저 해제하라는 이란의 요구에 핵합의를 준수하라는 요구로 맞서고 있다.

따라서 이날 국무부의 답변은 대이란 제재에 대한 미국의 기조를 내세워 정 총리의 발언에 우회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란을 방문 중인 정 총리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과 관련해 "이전에도 '이 돈은 이란 돈으로, 주인에게 돌려주는 게 맞다'고 한 적 있다"며 "길을 찾아서 빨리 돌려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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