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독선을 반성한다면 법사위원장 포함 야당 몫 상임위원장부터 돌려주고 협치에 나서라"라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에 날을 세운 것과 관련,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의 반성이 왜 당신들을 향해야 하나"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손 전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하 의원 발언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너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손 전 의원은 "애초에 상임위 박차고 나간게 누군데?"라고 국민의힘을 정조준했다.
앞서 하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이 반성 차원에서 국민의힘에 법사위원장 자리 등을 양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총선이 끝나고 여야는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첨예한 갈등 끝에 국민의힘이 협상을 보이콧하고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주요 상임위 자리를 모두 가져갔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보궐선거 참패하자 민주당에서 그동안의 오만과 독선을 반성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면서 "그 말에 진정성이 있다면 180석 얻었다고 의회정치 파괴한 것부터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어 "법사위원장 포함해 야당 몫 상임위원장 돌려주고 협치에 나서지 않는다면 민주당의 반성은 단지 쇼일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하 의원은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지금 국민의 삶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고 상황을짚고 "국회가 더 이상 이를 외면해선 안 된다. 민주당이 정말 오만과 독선을 반성하고 국민을 위할 생각이 있다면 즉각 의회정치 복원과 협치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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