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년제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기로 한 학생이 백신 접종을 못해 출국 못하고 있다는 사연이 13일 알려졌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제가 오늘 아침 출근하면서 두 통의 성난 전화를 받았다”며 이같은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한 분은 250만원짜리 생활하는 서민인데 아들이 공부 잘해서 미국 4년제 장학금 받아서 곧 출국을 해야한다고 한다”며 “근데 조건이 백신 맞고 오라는 거라 보건소 찾아다니고 관계당국에 문의하니까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지침이 없다’고 하면서 외면 중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발만 동동 구르면서 신문고에 올렸더니, 똑같이 거기서도 ‘지침이 없다. 방법이 없다’고 했다”며 “이게 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이 학생은 아직도 방법이 없다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한다”며 “제가 보건복지부 장관과 통화를 한 번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교류 사업가들도 마찬가지”라며 “중요한 거래를 해야 하는 사업가들이 해외에 못 나가는데 백신 접종을 안 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이런 점들이 지침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내일 모레 대정부질문에서도 집중 질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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