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3일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햇볕 정책은 북의 핵 능력 강화만을 가져왔고 문재인 정부의 종북 정책은 핵 능력 완성을 가져왔다”고 날을 세웠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우리는 제3의 대북정책을 세워야 할 때”라며 “남북 군사력 균형을 바탕으로 서로 불가침, 불간섭하고 조급한 통일론보다 동서독의 교훈대로 각자 체제 아래서 어떤 체제가 국민과 인민들을 위한 체제인지 체제경쟁 정책으로 전환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마다 바뀌는 대북정책의 혼선으로 얼마나 많은 국민적 갈등을 초래 했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홍 의원이 복당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을 냈다. 홍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 때 당의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아직 복당하지 않았다. 이 전 최고위원은 홍 의원의 복당 문제를 질문받자 “이는 간단한 문제로 홍준표 의원은 당에서 2번 대표를 지내는 등 당의 가치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분이 아니다”라며 “복당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최근 20대, 30대 지지층이 당으로 편입되기 시작되는 그런 상황 속에서 과거 홍 대표가 말을 직설적으로 해 젊은 지지층을 이탈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도 “홍 대표가 원래 적응력이 뛰어난 분이다. 그러니까 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 그것은 우려할 바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또 “홍 대표가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 그전까지 비판했지만 선거 결과가 나온 뒤에는 깔끔하게 ‘김종인 위원장 역할이 컸고 앞으로도 어떤 행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허심탄회하게 말했다”며 “따라서 그런 부분에 대한 (염려는) 좀 덜어냈다”고 설명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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