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립 중인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서부권광역급행철도 사업이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포~부천 구간 건설이 유력한 가운데 추가로 노선이 확장될지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와 철도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내용이 담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관련 공청회가 오는 22일 열릴 예정이다. 공청회에서는 그동안 한국교통연구원이 수행한 용역 내용을 공개하며, 최종 확정된 내용은 6월께 발표된다.
5년마다 발표하는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2021~2030년까지의 철도망 계획을 담는 철도 건설 청사진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숙원 사업을 반영시키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이 계획에 포함된 뒤 실제로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등 관련 절차를 거쳐야 한다. 대전도시철도 1호선을 정부세종청사까지 연결하는 방안 등도 포함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 등 해당 지역에서는 기대감을 표출하는 모습이 감지된다. 앞서 한국교통연구원은 김포시가 건의한 노선 등 총 250여개 신청사업 검토결과를 제출했는데, 실제 국토부가 반영할 노선은 극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앞서 김포시는 국토부(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2019년 10월 ‘광역교통 2030’에서 ‘서부권 등에 신규 노선 검토’ 방침을 밝힌 이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등 상위계획에 서부권광역급행철도 사업을 반영하기 위해 경기도 부천시 등과 함께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국회에서는 김경협(부천갑), 서영석(부천정), 김주영(김포갑), 박상혁(김포을), 신동근(인천 서구을) 의원이 참여하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추진 의원모임'이 결성됐다. 이들은 2기 신도시 주민들이 광역교통망 부족으로 출퇴근 시 심각한 교통불편을 겪고 있으며, 3기 신도시가 신설되면 서부권의 교통난은 더욱 가중되는 게 불가피한 만큼 광역급행철도 건설이 시급하다고 주장해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부천·김포·하남시는 지난해 9월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관할 지역을 통과하는 노선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줄 것을 정부에 공동으로 건의하기도 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13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현재 수립 중으로 각 지자체에서 건의한 개별사업 반영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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