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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사 "한일 우호 증진 희망"....文 "도쿄올림픽 성공 기원"

오염수 문제에는 이례적으로 "한국 우려, 본국 전달해 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라트비아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을 마친 뒤 대사 및 관계자들과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오른쪽은 아이보시 고이치 일본대사.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의 신임장 제정식 환담 자리에서 이례적으로 오염수 방출 관련 경고장을 날린 가운데 아이보시 대사가 양국의 우호 증진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오염수 문제와 별개로 일본은 “세계 평화 번영을 위해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며 “도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답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일본·도미니카공화국·라트비아 대사 신임장 제정식 직후 가진 환담에서 “코로나 증가세가 여전히 심상치 않고 국가 간 회복에 격차도 있는 만큼 전 세계의 포용적 회복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긴밀한 협력과 연대가 긴요하다”며 “한국과 본국 간의 우호 관계 증진은 물론이고, 코로나 대응과 포용적 경제 회복을 위해서도 여러분들과 함께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일본 아이보시 대사는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국민을 위로하고 한국과의 우호 관계가 증진되기를 희망한다”는 일왕의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이번이 세 번째 한국 부임인데, 우호 관계 증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양국 관계가 충분히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대화를 통해 현안을 해결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미국을 포함한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도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일 양국은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친구이며 동북아와 세계평화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할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며 “도쿄올림픽 성공을 기원한다”고 답했다. 다만 “이 말씀을 안 드릴 수 없다”며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지리적으로 가장 가깝고 바다를 공유한 한국의 우려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와 국민의 우려를 잘 알테니, 본국에 잘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작년 9월 스가 총리님의 취임 축하 통화를 하면서 대화와 협력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협력 정신과 의지가 있다면 어떤 어려운 문제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신임장을 전달한 도미나카공화국의 페데리코 꾸에요 대사는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지속가능발전, 포용적 회복은 도미니카 외교 정책의 중심”이라며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페데리코 대사는 “특히 한국판 뉴딜은 대통령께서 남기실 유산이 될 것”이라면서 “한국판 뉴딜을 중심으로 양국 관계의 협력 증진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도미니카 대사에게 “한국판 뉴딜에 대한 지지와 협력 의지를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한국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라트비아의 아리스 비간츠 대사는 “에길스 레비츠 대통령의 각별한 안부 인사를 전한다”면서 문 대통령의 라트비아 방문을 초청했다. 비간츠 대사는 “한국 대통령으로서 첫 방문으로, 역사적 방문이 될 것”이라며 “라트비아는 ICT(정보통신기술), 5G(5세대 통신) 등 한국과 과학기술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2018년 평창올림픽 당시 베요니스 대통령께서 방한해 수교 27년 만에 처음 정상회담을 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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