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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민주당 "선거 참패 '사과·문책·사퇴' 없는 '위선' 탓"

김기식 더미래연구소장, 4·7 재보선 패인 분석

"정부 출범 초기 지지율과 4연승이 불러온 착각"

"지리멸렬한 야권 승리 가능성 확인…중도층 尹향해"

김기식 더미래연구소장/연합뉴스




4·7 재·보궐 선거의 참패 원인을 찾는 더불어민주당에서 14일 “정부 출범 초기 지지율과 4연승이 불러온 착각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선의 구도자체가 흔들려 지리멸렬했던 야권이 승리가능성을 확인하게 됐고, 지지층 결집만으로는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김기식 더미래연구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열린 민주당 개혁성향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의 비공개 전체회의에 발제자로 나섰다. 김 소장은 전체회의 발제에서 “지지층 결집은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이 아니다”며 “가치와 노선을 유지하되, 중간층 공략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 참석한 한 수도권 의원은 “진보에 닻을 내리고 중원으로 나아가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책으로 집권해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특히 김 소장은 "민주당이 2017년 대선에서 중도층의 지지를 얻었다고 보는 것은 잘못된 분석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1,342만표,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얻은 표는 1,485만표”라며 “3자 구도에서 중도층 표가 분산돼 승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문 정부 초기 대통령 지지율이 70~80%대였던 점도 “대선 이후 안 후보의 지지층이 민주당 지지층과 합쳐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재보선 패배원인으로는 △오만과 독선으로 요약되는 3무(사과, 문책, 사퇴)와 잘못된 정책프레임과 함께 조국 전 장관, 김상조 전 정책실장, 박주민 의원까지의 위선이 꼽았다. 무엇보다 대선구도가 흔들렸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선결과와 윤석열 전 총장 정계입문 효과로 인해 야권의 승리가 가능해졌을 뿐만 아니라 정당 지지도 역시 역전된 상황이 만만치 않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 소장은 “정부·여당을 지지했던 중도층은 2019년 하반기부터 해체되는 모습이 통계로 확인됐다”고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김 소장은 민주당에서 이탈한 중도층이 윤 전 총장으로 향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중도층 이탈의 방아쇠를 당기는 역할을 했고, 서울시장 야권 후보의 단일화로 양자구도가 됐으며, 윤 전 총장을 압박해 사퇴하게 한 3가지 요소가 맞물리면서 이번 선거에서 참패한 것”이라고 전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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