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 공무원 여성이 성희롱을 한 직장상사를 찾아가 대걸레로 응징한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 중국 헤이룽장성 베이린 시정부 빈곤퇴치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주모씨는 최근 상사인 왕모씨가 성희롱 문자를 보내자 사무실로 달려가 왕씨에게 강하게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 상에 공개된 영상에서 주 씨는 상사에게 물을 뿌리며 항의를 했지만 분이 풀리지 않자 화장실에서 대걸레를 들고나와 상사인 왕 씨를 사정없이 후려쳤다.
경찰 조사 결과 문제의 성희롱 메시지는 다른 여직원들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SCMP는 전했다. 왕씨는 “장난이었다”고 변명했다. 하지만 다른 직원들까지 나서 왕씨의 문자에 항의하자 왕씨는 결국 해고됐다.
웨이보를 통해 사건이 일파만파 확대되자 헤이룽장성 당기율위는 회의를 열고 상사인 왕씨를 면직하는 대신 주씨의 행동이 정당했다며 주씨의 책임은 묻지 않았다고 SCMP는 전했다.
/이지윤 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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