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가 의미를 강조할 때 단어 앞에 붙이는 ‘킹’과 ‘갓’을 합리적 의심에 섞어 만든 말이다. ‘킹’은 ‘매우, 완전’의 뜻으로 ‘완전 배고파’를 ‘킹고파’로, ‘완전 열 받네’를 ‘킹받네 ‘등으로 표현한다. ‘갓’ 역시 강조의 뜻으로 쓰이는데, ‘갓성비(최고의 가성비)’가 대표적이다.
‘킹’과 ‘갓’을 함께 쓴 것은 의심이나 의혹의 수준을 넘어 확신을 강조하기 위한 최상급 표현으로 볼 수 있다. 가령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친구가 평소 안 하던 미안하다는 말을 건넴. 무슨 사고를 쳤나?, 킹리적 갓심 발동” 등으로 쓴다. 다른 사람 의견에 나름 논리와 추론을 갖고 쓸 수 있지만 자칫 거짓으로 매도하거나 비아냥거림의 의미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박현욱 기자 hw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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