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도전하는 송영길 의원이 15일 강성 지지층이 민주당 내 소신 발언을 비난하는 상황에 대해 “누가 숨을 쉬겠나”라고 되물었다.
송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당 2030 의원들이 4·7 재보궐선거 패배 원인 가운데 하나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거론했다가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조금이라도 이견이 있으면 말을 못하게 하는 풍토를 바꿔야 한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그는 “자유로운 토론이 보장되어야지, 네 평가는 틀리다고 윽박지르면 아이들이 설득되겠느냐”며 “그래서 (선거에서) 20·30대가 등 돌린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들·딸도 아버지 말을 안 듣는다. 꼰대 정치 하지 말자는 게 (저의) 슬로건”이라며 “좀 틀리게 보이더라도 왜 훈계하고 꾸짖나. 틀리다, 말다를 판단하지 말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구나를 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구성 재협상에 대해선 “원래 원 구성 했을 때 7개인가 상임위원장 자리를 주는 것으로 합의됐는데 주호영 원내대표께서 강성기류를 의식해서 부의장도 포기하고 법사위원장 아니면 못 받겠다 했다”며 “원래 합의대로 다시 야당에서 법사위원장 요구하지 않고 원래 합의된 대로 한다면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송 의원은 당대표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오늘 당권 도전을 선언할 예정이다. 그는 국립현충원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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