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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경찰서, 새 학기 교내 불법카메라 집중 점검

자체 제작한 '포순이 손' 스티커 활용

한 경찰관이 화장실 벽에 생긴 작은 구멍 위에 '포순이 손'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사진제공=서울 송파경찰서




서울 송파경찰서가 신학기 학교에서 벌어지는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관내 학교 화장실과 탈의실의 불법카메라 설치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송파경찰서는 지난 12일부터 강동·송파교육지원청과 함께 송파구 학교 화장실과 탈의실 등에 불법카메라가 설치돼 있는지 집중 점검 중이다.

탈의실, 화장실 벽에 있는 작은 구멍을 막기 위해 자체 제작한 '포순이 손' 스티커(지름 2.4cm의 원형 스티커)도 부착했다. 이는 탈의실과 화장실 이용자들이 벽에 있는 작은 구멍 안에 초소형 카메라가 설치돼 있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을 표하는 데 따른 것이다. 경찰은 포순이 손 스티커를 부착한 장소에 대해 교육지원청과 해당 학교에 시설 개선을 요청할 계획이다.



서울 송파경찰서가 불법촬영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자체 제작한 포순이 손 스티커. /사진제공=서울 송파경찰서


한편 송파경찰서는 지난해 서울에서 처음으로 관내 지하철역 상행 에스컬레이터 벽면에 안심 거울을 설치했다. 반사경·미러시트로 된 안심 거울은 뒷사람의 행동을 포착할 수 있는 원형 거울이다. 이후 송파구 지하철역사 내 불법 촬영은 2019년에 비해 50% 줄어들었다고 송파경찰서는 밝혔다.

김소년 송파경찰서장은 "매년 부단한 노력으로 불법촬영범죄가 감소세에 접어들었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함께 불법카메라 점검과 예방활동을 지속해 주민들이 안전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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