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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정치자금 수수' 혐의 이상호…김봉현 증인으로 신청

항소심 공판서 혐의 전부 부인

이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연합뉴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이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이 항소심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15일 서울고법 형사3부(박연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이 전 위원장의 변호인은 “김봉현이 피고인의 동생에게 건넨 3,000만 원은 빌려준 것”이라 주장하며 “돈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정치자금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배임수재 혐의에 대해서도 “부정한 청탁을 받았거나 대가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 단계에서 이씨의 선거자금을 대기 위해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지만 1심 법정에서는 주식 손해로 인해 미안한 마음이 들어 빌려준 것이라고 번복했다. 이씨 측은 김 전 회장을 법원에 증인으로 신청했고, 법원은 오는 5일 18일 김 전 회장을 출석 시키기로 했다.



이 씨는 지난 2018년 김 전 회장으로부터 정치자금 3,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해 8월 구속 기소됐다. 자신이 감사로 재직하던 전문건설공제조합이 김 전 회장의 사업에 투자하도록 도와주는 대가로 자신의 동생에게 5,600만 원을 챙기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동생의 양말 제조 업체가 판매하는 양말 1,800만 원어치를 김 전 회장이 구매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1심은 이씨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징역 2년과 추징금 3,000만 원을 선고했다.

이 씨는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미키루크’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린 인물로 지난해 4·15 총선에서 부산 사하을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한민구 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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