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관 수장들이 한목소리로 중국이 미국의 최대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을 1순위 위협 국가로 평가한 첫 연례 공식 보고서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중국 ‘때리기’에 나선 셈이다.
14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이날 ‘전 세계적 위협’을 주제로 열린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중국이 현재 여러 분야에서 미국에 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위협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중국의 역내 공격적 행위와 사이버 능력을 거론했다.
헤인스 국장은 “중국은 점점 더 동급에 가까워지는 경쟁자”라며 “중국은 비할 데 없는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도 “미국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위협은 중국”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그는 “FBI가 중국에 매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10시간마다 중국과 관련된 새로운 수사를 개시한다"고 말했다.
레이 국장은 “우리의 혁신과 경제 안보, 민주적 신념에 (중국보다) 더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국가는 없다”며 “모든 면에서 우리 기업과 학술 기관, 정부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중국이) 가진 수단은 깊고 광범위하며 지속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019년 1월 이후 2년여 만에 열린 ‘전 세계적 위협’ 청문회에서 미국 정보기관 수장들이 중국에 대한 압박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미 국가정보국장실(ODNI)이 전날 공개한 ‘미 정보 당국의 연례 위협 평가’ 보고서가 중국을 '점점 더 동급에 가까워지는 경쟁자’로 표현한 데 이어 구체적으로 중국 관련 수사까지 언급하며 압박 강도를 높이는 모양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는 북한이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헤인스 국장은 “북한은 자국의 안보 환경을 재구성하기 위해 공격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으며 이러한 노력에는 핵무기 실험 재개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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