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어차피 문재인 정부 정권교체를 위해서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야권과 뜻을 함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기후변화 정책협의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국민이 법치나 역대 정권의 부패한 권력, 민심과 동떨어진 부분에 대한 가차없는 심판에 관해 윤 전 총장을 인정하고 평가하는 부분이 있다”며 “과거와는 단절된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도 윤 전 총장이 역대급 검찰총장 이상의 가치를 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침체 상태에 있던 야권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이어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2년 후부터 해양에 방류하기로 한 것에 대해 “중앙정부가 할 건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소송을 거는 것, 원자력 기구를 통한 시설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일본 주장을 엄격히 검증하는 것”이라고 짚으며 “구체적인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더불어 “수산업 타격에 대한 지원과 배상에 대해 정부가 해야 할 부분과 일본에 요구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특별대책기구를 제주도 차원에서 구성해서, 모든 대응 방안에 대해 일정표를 짜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대선 도전을 위해) 행정에 차질을 주지 않을 수 있게 고민하고 있다”며 “6월 정도까지는 본격적인 경선 국면이 아니라, 양당이 전당대회라든지 당내 일정들을 소화하기 때문에 일단 도정에 차질이 없게 하면서 비전·해법·사람들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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