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096530)이 이탈리아에 약 1,200억 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를 공급한다.
씨젠 현지법인 애로우 다이애그노틱스는 15일 이탈리아 국방부 산하 코로나19 비상대책 위원회와 8,937만 유로(한화 약 1,200억 원) 규모의 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이탈리아 현지 법인 설립 이래로 가장 큰 규모다.
이탈리아에 공급하는 진단키트는 ‘올플렉스 사스-코브-2 어쎄이’(사진)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4개와 변이 유전자 5개, 검체 유효성 판별 유전자까지 총 10개 유전자를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씨젠은 이번 계약으로 리구리아를 포함해 토스카나, 롬바르디아, 베네토주 등 이탈리아 17개 주에 코로나19 진단키트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위한 추출 시약을 공급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씨젠은 이탈리아 전체 코로나19 PCR 진단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지금 같은 시기에 더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원 기자 melody1214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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