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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취재 기자 확진에 부산시청 살얼음판…15일 감염원 불분명 10명 등 41명 추가 확진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연합뉴스




최근 들어 확산하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부산시청이 살얼음 판을 걷는 듯한 분위기다. 시청 출입기자 1명이 확진된 데 이어 박형준 부산시장의 미래혁신위원회 행사를 취재하던 기자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은 추가 확진자 발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5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지역 일간지 소속 사진기자 1명이 확진됐다. 이 기자는 전날 시청에서 열린 부산미래혁신위원회 행사를 취재했다. 앞서서는 부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도 취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기자의 확진으로 위원장인 하태경 국회의원을 비롯해 부산미래혁신위원회 행사 참가자와 지원단, 타 언론사 취재진 등 20여 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상태에서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시청 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 시정에 차질이 우려된다. 박 시장 일정도 비대면으로 전환 또는 연기·취소될 가능성이 있다. 이날 오후 2시 시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1차 비상경제대책회의 개최 결과 브리핑’도 온라인 브리핑으로 급히 변경됐다.

앞서 지난 8일 부산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박형준 시장 취임 간담회에 참석한 출입기자 1명이 확진되면서 박 시장을 비롯해 시청 간부가 대거 검진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으나 일부 밀접 접촉자는 자가격리 중이다.

이날 부산에서는 41명이 코로나19에 추가 확진됐다. 지역별로는 사하구 10명, 부산진구 6명, 서구 4명, 해운대구 4명, 동구 3명, 남구 3명, 금정구 2명, 연제구 2명, 수영구 2명, 사상구 2명, 중구 1명, 동래구 1명, 강서구 1명이다.



추가 확진자 중 10명은 유흥업소 연관 확진자로, 이용자 1명, 접촉자 9명이다. 유흥업소 누계 확진자는 종사자 79명, 이용자 97명, 접촉자 268명 등 모두 444명으로 늘었다.

확진자가 발생한 서구의 고등학교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으나 가족접촉자 2명이 감염됐다. 누계 확진자는 7명으로 늘었다.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는 10명으로 파악돼 보건당국이 감염원을 조사 중이다. 나머지 확진자는 기존 확진자의 가족이거나 지인, 직장 동료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추가 확진에 따라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4,565명으로 늘었다.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7,900명, 해외입국자 2,953명 등 1만853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증상이나 역학적 연관성이 없어도 임시 선별검사소를 비롯한 모든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으니 검사를 하는 시민은 적극적으로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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