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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언더 몰아친 유소연, 우승 갈증 풀까

LPGA 롯데 챔피언십 1R

3년 전 마이어클래식 후 '무관'

선두 사소·올터마레이 1타차 추격

김세영·이미향 5언더 공동 7위

유소연이 롯데챔피언십 첫날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사진은 지난해 호주여자오픈 당시 모습. /사진 제공=호주골프협회




한동안 우승 소식이 뜸하던 유소연(3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첫날 선두권에 나섰다. 김세영(28)도 6년 만에 이 대회 정상 탈환의 기회를 잡았다.

유소연은 15일(한국 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의 카폴레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골라내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7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인 유카 사소(필리핀), 브리트니 올터마레이(미국·이상 8언더파)에 1타 뒤진 공동 3위다.

유소연은 지난해 한국 여자 오픈 정상에 올랐지만 LPGA 투어에서는 2018년 6월 마이어 클래식에서 통산 6승째를 기록한 이후 3년 가까이 우승 갈증을 겪고 있다. 그동안 네 차례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올해는 KIA 클래식 공동 12위, ANA 인스퍼레이션 공동 50위로 다소 기대에 못 미쳤다.

이날은 달랐다. 전반에 버디만 5개를 골라낸 데 이어 후반에도 14번(파5)과 1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특히 4개의 파5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았다. 페어웨이 적중률 79%, 그린 적중률 78%, 퍼트 수 26개로 드라이버와 아이언, 그리고 퍼트까지 3박자가 척척 맞았다.



유소연은 경기 후 “직전 두 대회에서는 자신감이 부족했다. 자신감을 끌어올리고, 영감을 얻기 위해 유튜브 영상도 많이 찾아봤다”며 “보기 없는 라운드를 해서 마음에 든다”고 했다. 지난주 대회가 없던 ‘마스터스 주간’에는 “아이스크림과 초콜릿·와인 등을 즐기면서 이틀 정도 푹 쉬었고, 이후 트레이닝을 하면서 몸을 만들었다”고 했다. 2015년 정규 라운드 마지막 홀 ‘칩인 파’와 연장전 ‘샷 이글’로 우승했던 김세영은 이미향(28)과 함께 5언더파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사소는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사소는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선수다. 지난해부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동하면서 2승을 거뒀다. 2주 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장타 쇼를 펼치며 우승했던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에 이어 ‘동남아 열풍’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올터마레이는 후반에 7연속 버디를 쓸어 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코르다 자매’도 선두권에 올랐다. 동생인 넬리 코르다가 유소연과 함께 공동 3위, 언니 제시카는 공동 7위다. 김효주(26)와 전인지(27)는 4언더파 공동 14위, 최나연(34)과 이정은(25)은 3언더파 공동 27위에 자리했다. 박인비(33)는 1언더파 공동 65위로 발걸음이 더뎠다.

/김세영 기자 sygolf@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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