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국영 항공사인 튀니스에어의 튀니지행 비행기 안에서 승객들 간의 난투극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비행기가 5시간 이상 지연됐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지난 10일 터키 이스탄불 공항을 출발 튀니지 카르타고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튀니스에어 TU216편 항공기 내에서 이륙 직전 여성 승객들 사이에서 싸움이 벌어졌다. 기내 선반 사용을 두고 갈등이 빚어진 탓이다.
이날 현장 상황은 당시 같은 비행기를 탑승하고 있던 승객들에 의해 촬영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유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흰색 상의를 입은 여성이 반대편 여성과 말싸움을 하다가 갑자기 몸을 밀쳤다. 이에 반대편 여성도 흰색 옷을 입은 여성을 손바닥으로 쳤다. 두 여성을 중심으로 몸싸움이 벌어졌고 흰색 옷을 입은 여성은 뒤로 돌아 또 다른 여성에게 고함을 치며 주먹질을 하기도 했다. 또 다른 승객은 흰색 옷을 입은 여성의 머리채를 잡기도 했다.
더선은 “이번에 공개된 항공기 내 난투극은 기내 선반 사용을 두고 다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여성들의 몸싸움이 더욱 심해지자 기내 승무원과 보안요원들까지 합세해 상황을 진정하려했지만 이 상황은 5시간이나 계속됐다.
항공사 측 대변인은 “이번 기내 폭력 사태로 비행기 이륙이 5시간 이상 지연되면서 막대한 금전적 손실이 발생했다”며 “해당 사건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이지윤 기자 luc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