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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렸던 이경훈, 슬슬 기지개

PGA RBC헤리티지 1R

4언더 공동 8위...톱10 진입 청신호

임성재·강성훈은 3언더 공동 17위

드라이버 샷 하는 이경훈. /AFP연합뉴스




마스터스 주간 휴식을 취했던 이경훈(30)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710만 달러) 첫날 시즌 두 번째 톱10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마스터스에서 컷오프의 고배를 들었던 임성재(23)도 마음을 가다듬고 순조롭게 출발했다.

16일(한국 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이경훈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선두 캐머런 스미스(호주·9언더파)에 5타 뒤진 공동 8위다.

이경훈은 지난 2월 피닉스 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뒀지만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최근 5개 대회에서 두 차례 컷 탈락했고 최고 성적은 텍사스 오픈 공동 23위다. 이날 10번 홀부터 출발한 이경훈은 전반에 버디 1개로 숨을 고른 뒤 후반에 3타를 줄이며 힘을 냈다. 특히 막판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뽑아냈다.



임성재는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었다. 강성훈(34)과 함께 3언더파 공동 17위다. 마스터스에서 공동 12위에 올랐던 김시우(26)는 버디와 보기를 4개씩 주고받으며 이븐파(공동 67위)를 쳤다. 안병훈(30)은 1오버파 공동 81위, 최경주(51)는 5오버파 공동 128위로 부진했다.

PGA 투어 통산 2승의 스미스는 버디만 9개를 골라냈다. 막판 17번 홀(파3)에서 ‘벙커샷 버디’를 잡은 데 이어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1타를 줄이며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9언더파 62타는 스미스의 PGA 투어 18홀 최소타 기록이다. 스미스는 “오늘 아이언과 퍼팅이 좋았다”고 했다. ‘베테랑’ 스튜어트 싱크(미국)가 1타 뒤진 8언더파 2위,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맷 월리스(잉글랜드)가 6언더파 공동 3위다.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1언더파 공동 46위, 디펜딩 챔피언 웨브 심프슨(미국)은 이븐파 공동 67위에 그쳤다.

/김세영 기자 sygolf@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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