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인 윤호중(4선, 경기 구리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차기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윤 원내대표의 당선은 당 내에서 ‘쇄신론’보다 ‘강경론’이 우세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실시한 원내대표 선거 결과 총 169표 중 104표를 얻어 65표를 득표한 박완주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윤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민주당은 앞으로 검찰 개혁에 대한 고삐를 더욱 조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지난해 7월 법사위원장으로서 임대차 3법(주택임대차보호법·부동산거래신고법)을 법사위 전체 회의에서 여당 단독으로 처리한 바 있다. 또 선거를 앞두고 정견 발표를 통해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등 검찰 개혁을 중단 없이 진행하고 언론 개혁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윤 원내대표는 당선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 철저히 반성하고 혁신해 유능한 개혁 정당, 일하는 민주당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임위원장 재분배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해 원 구성 협상이 마무리됐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대 운동권 출신인 윤 원내대표는 지난 1988년 평화민주당에 입당해 33년간 정치 활동을 하며 잔뼈가 굵은 당직자다. 국민의정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실 행정관으로 일했으며 민주당 사무총장·정책위의장·전략기획위원장 등을 맡았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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