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산하 공공기관인 도로교통공단이 직접 발간하는 정보지에 중국 공안 정복을 입은 어린이 이미지가 실려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은 최근 발간한 교통 관련 종합정보지 ‘신호등’ 3~4월호 마지막장 뒷표지에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지켜야 할 4가지’라는 제목의 캠페인 포스터를 실었다. 이 포스터에는 한 어린이가 경찰복 차림으로 거수경례를 하는 모습의 사진이 담겼다. 그런데 이 어린이가 입고 있는 옷과 모자가 우리 경찰의 정복이 아닌 중국 공안의 정복이어서 논란이 불거졌다.
‘신호등’의 발행인은 서울경찰청장을 지낸 이주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이다. 해당 호에는 이주민 이사장의 인터뷰도 실렸다.
도로교통공단은 해당 이미지가 실린 것은 실수라는 입장을 밝혔다. 공단 측은 “제작을 맡은 외주업체에서 실수를 했다”면서 “경찰복을 입고 있는 비슷한 이미지를 찾는 과정에서 중국 공안 복장을 입은 사진을 쓰게 된 것 같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해당 이미지를 검색해보면 이미지 데이터베이스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이미지로 나온다. 공단은 아직 배포되지 않은 소식지는 폐기하고,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전자책 버전 소식지 파일에서는 해당 이미지를 교체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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