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공에 얼굴을 맞은 두산 베어스 포수 박세혁(31)이 안타깝게도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상당 기간 재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 관계자는 17일 “박세혁이 강남 세브란스 병원에서 엑스레이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했고, ‘안와 골절’ 진단을 받았다”며 “수술 일정은 협의 중이고, 정확한 재활 기간은 상황을 지켜봐야 파악할 수 있다”고 전했다.
우투좌타인 박세혁은 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방문경기,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좌완 불펜 김대유의 3구째 몸쪽 직구에 맞고 쓰러졌다. 공은 박세혁의 헬멧과 이마를 동시에 때렸다. 오른쪽 광대뼈 타박 증상을 보인 박세혁은 누운 채로 응급처치를 한 뒤, 구급차에 실려 강남 세브란스 병원으로 향했다. 박세혁이 병원으로 후송된 후, 김대유는 헤드샷 퇴장 명령을 받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경기 뒤 류지현 감독과 케이시 켈리 등 LG 선수단은 미안함을 표하고, 박세혁의 쾌유를 기원했다. 하지만 두산은 주전 포수 박세혁의 장기 이탈 공백을 메워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맡게 됐다. 당분간 두산은 장승현, 최용제, 신창희, 장규빈 등을 기용하며 박세혁의 공백을 메울 방침이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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