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뛰는 김경태(35)가 대회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기권했다.
김경태를 후원하는 신한금융 측은 17일 "김경태가 어제 일본에서 코로나19 검사에 양성 반응을 보여 대회를 포기했다"며 "대회장에 입장하며 발열 검사를 받을 때 체온이 38도가 넘게 나왔다. 인근 병원에서 받은 1차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김경태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박은신(31)도 기권했다.
김경태는 16일 일본 미에현에서 열린 JGTO 도켄 홈 메이트컵 2라운드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대회는 2021시즌 개막전이다.
김경태는 침으로 하는 2차 검사에서도 다시 확진 판정이 나와 인근 병원에서 대기 중이며, 대회 가이드라인에 따라 격리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김경태는 열이 39도까지 오르내리는 등 고열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경태는 지난달 28일 일본으로 가기 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음성을 확인했고, 일본에서 2주 격리를 마치고 다시 받은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도켄 홈 메이트컵은 3라운드를 중단한 채 골프장 방역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경태는 2016년 도켄 홈 메이트컵 우승을 비롯해 2019년 카시오 월드오픈 우승까지 일본에서 통산 14승을 거뒀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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