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개인적 신뢰를 쌓는 좋은 기회였다고 자평했다.
스가 총리는 미국 동부 현지시간 16일 오후 트위터에 “오늘 정상회담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개인적인 신뢰 관계도 깊게 하면서 일미(미일)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구체화를 주도한다는 것에 일치할 수 있었다는 것은 매우 유의미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일미 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스가 총리는 또 “중국과의 안정된 관계는 일중(중일) 양국뿐만 아니라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면서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중국과의 사이에는 여러 가지 현안이 있기 때문에 더욱 중국과의 솔직한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도 일치했다”고 밝혔다.
일본 총리관저는 공식 트위터에 이날 정상회담 모습과 기자회견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게시했다.
앞서 미일 정상은 회담을 마친 뒤 공동 성명을 통해 중국을 겨냥한 다양한 입장을 내놓았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명기해 1969년 이후 처음 미일 성명에서 대만을 거론하며 대중국 공세 수위를 높였다. 또 양국 정상은 중국의 행동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국제질서에 위배되는 중국의 활동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
미국과 일본 정상이 ‘중국 견제’라는 목표 아래 공동 대응을 천명하자 중국은 대만, 홍콩, 신장 문제는 중국 내정이라며 핵심 이익을 건드려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이미 정상적인 양국 관계 범주를 완전히 넘어선 것”이라며 “분명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분열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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